[마켓뷰] 美반도체 반등에 코스피 탄력받나…D-1 엔비디아 실적 주시

입력 2026-08-26 07:48
[마켓뷰] 美반도체 반등에 코스피 탄력받나…D-1 엔비디아 실적 주시

뉴욕증시 3대지수 동반 강세…엔비디아, 실적발표 하루전 2%↑

국제유가·美국채금리 진정세…MSCI 한국 ETF 3%대 상승

"국내증시, 대외환경 호전에 상승 전망…증시 회복탄력성 개선되고 있어"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26일 코스피는 간밤 미국 반도체주의 강세 등에 전날에 이어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45.78포인트(0.68%) 오른 6,742.7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61.03포인트(2.40%) 내린 6,535.93으로 출발해 한때 6,400선 초반까지 밀렸지만, 오후장에서 낙폭을 줄이고 상승전환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8천194억원 매도 우위로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전날에 이어 1조509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1조1천711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 중에서도 기타법인은 이날 1조5천920억원 순매수하면서 역대 2위 기타법인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1위는 지난 24일(1조6천375억원)이었다.

이는 삼성전자[005930]의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 자사주 매입과 SK하이닉스[000660]의 자사주 소각을 위한 매입이 수급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반도체 '투톱'이 내놓은 대규모 주주환원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실망감이 잔존하는 가운데 장 초반 코스피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이후 두 종목이 장중 하락폭을 모두 만회하자 지수도 상승전환했다.

삼성전자(+0.00)와 SK하이닉스(+0.42%)는 3∼4% 하락한 채 출발해 한동안 약세를 이어가다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대형주들의 부진한 주가 흐름에 국내증시 내 자금은 시장 전반으로 분산된 모습이었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총 647개로 집계됐으며, 하락한 종목은 226개에 그쳤다. 보합인 종목은 34개였다.

코스닥 지수도 약세 출발한 것과 달리 상승전환해 결국 13.82포인트(1.70%) 오른 827.15로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반등과 미 국채금리 하락세 속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66%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0.30%와 0.32% 올랐다.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안긴 상황에서 전날 약세였던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실적발표를 하루 앞두고 2.19% 오르며 반도체·인공지능(AI)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는 8거래일 만의 상승 마감이다.

AMD(4.91%)와 마이크론(2.48%), 인텔(0.25%) 등 주요 반도체주는 강세였으며 미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4% 반등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관련 우려가 완화되자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 현지매체인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이란 전쟁 후 철수한 중동 주재 자국 대사관에 외교관을 복귀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10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각각 전장보다 3.89%, 3.12% 떨어졌다.

최근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떠오른 국채금리도 진정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6.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38%,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5.6bp 하락한 5.174%를 기록했다. 두 금리 모두 지난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미 증시에서는 전일 하락했던 반도체 기업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연방준비제도(Fed)의 잭슨홀 컨퍼런스 등 하반기 주식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변수 발표를 앞두고 매물 소화는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3.75% 뛰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 지수도 1.20% 올랐다.

미 반도체주 훈풍과 낮아진 국제유가 및 국채금리 레벨로 전보다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조성된 만큼, 국내 증시도 이날 상승 탄력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수급을 뒷받침할지도 주목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증시는 미국 국채금리의 하락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1%대 강세 등 대외 환경 호전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여전히 국내 증시 반등의 연속성에 의구심이 드는 구간이지만 증시 내부의 회복 탄력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특히 전일 코스피가 장 초반 4% 넘게 밀렸음에도 이후 반등했다는 점과 외국인의 순매도에도 개인과 기관 수급이 이를 받아냈다는 점에 주목했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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