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발해 소재' 숏폼드라마 제작…"중화민족의 중요 부분"
3대왕 문왕 다룬 '발해 대흠무'…총 100분 길이 20부작
中매체 "발해는 지방 민족정권…당나라와 교류·융합"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한중간 역사 논란이 매듭 지워지지 않은 가운데, 중국 측이 한국 고대사인 발해(698~926년)를 소재로 하는 숏폼 드라마를 제작 중이다.
25일(현지시간) 앙광망·중국신문망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지난 21일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옌볜박물관에서는 '옌볜 라디오텔레비전 방송국'이 만드는 '발해 대흠무' 촬영 시작 행사가 열렸다.
대흠무는 발해 3대 왕인 문왕의 이름으로, 발해사를 주요 소재로 하는 중국 최초의 숏폼 드라마라는 게 중국매체 설명이다.
앙광망은 극본이 이미 지린성 관련 당국의 전문가 심사를 통과했다면서 "역사적 사실이 엄밀하고 규범에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발해 역사는 중화민족 다원일체(多元一體)의 필수 불가결한중요 구성 부분"이라면서 "옌볜 지방 문맥의 전승과 지린성 지역 문화의 구성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드라마는 문왕 집권기 57년을 주로 다룬다.
앙광망은 "대(大) 당나라의 예악·농상 제도를 전면적으로 본받고 변경 부족을 이끌며 '해동성국'을 만든 광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면서 "1300년 전 지방 민족 정권인 발해가 당 왕조와 교류·융합한 역사적 맥락을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고도 밝혔다.
한국은 발해가 고구려 유민에 의해 고구려 땅에 건국됐다고 보는 반면 중국은 말갈족이 세운 지방정권 정도라고 맞서는 상황이다.
앞서 기자가 2021년 지린성 박물관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게시물에서 '발해는 말갈족이 주체가 돼 건립한 당나라 시대의 지방정권'이며 '200여년의 민족융합을 거쳐 최종적으로 중화민족 대가정의 일원이 됐다'는 내용을 확인한 바 있다.
옌볜박물관은 당시 '발해는 속말말갈인이 주체가 돼 건립한 정권'이라면서 대조영을 '말갈족 수령'으로 표현했으며 '당나라가 762년 조서를 내려 발해를 나라로 인정하고 이듬해 대흠무를 발해 국왕으로 책봉했다'고 기술하고 있었다.
해당 드라마는 실제 촬영 및 인공지능(AI) 합성 등의 방식을 이용해 제작되며 총 20부작, 100분 정도 길이가 될 예정이다.
드라마는 오는 10월 말까지 제작을 마친 뒤 여우쿠 등 주요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고 텔레비전 채널을 통해서도 방영된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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