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 3번째 AG…"국가적 자부심 안길 기회"(종합)
e스포츠 국가대표 41명 출정…항저우보다 2배 이상 확대
전 종목 메달·금메달 5개 목표…LoL 2연패 도전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아시안게임 세 번째 출전을 앞둔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41명의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단이 전 종목 메달 획득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상혁은 "국가적 자부심을 안겨드릴 기회"라며 이전 대회보다 더 큰 책임감을 드러냈다.
◇ '페이커' 이상혁 "국가적 자부심 안겨드릴 기회…더 큰 책임감"
한국e스포츠협회는 25일 서울 상암 컨벤션센터에서 e스포츠 국가대표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출정식에는 대전격투(스트리트 파이터 6·철권 8·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 포켓몬 유나이트, 아너 오브 킹즈, 리그 오브 레전드(LoL),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제5인격, 그란투리스모7, 이풋볼 시리즈, 뿌요뿌요 챔피언스 등 9개 세부 종목의 선수와 지도자 41명이 참석했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19명을 파견했던 것과 비교하면 선수단 규모가 2배 이상으로 늘었다.
e스포츠의 전설 LoL '페이커' 이상혁은 "아시안게임 3회 출전을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혁은 "모든 국제대회에 최선을 다하고 맡은 바 열심히 하는 게 목표"라면서도 "아시안게임은 게임을 좋아하는 팬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도 함께 보는 대회인 만큼 국가적 자부심을 안겨드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더 큰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LoL 종목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중국이 참가하지 않아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강동훈 감독은 "누가 경쟁 상대든 목표는 우승 하나로 잡았다"며 "다 함께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 상대가 누구든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철권의 살아있는 전설인 '무릎' 배재민 선수는 40대로서 기량 저하를 우려하는 시선에 대해 "어렸을 때에 비해 피지컬적인 면은 떨어지지만, 심리전 등 노련미가 발전했기 때문에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e스포츠가 스포츠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스포츠와 e스포츠를 나눠 둘이 분열을 일으키는듯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며 "스포츠 안에 e스포츠 카테고리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41명 역대 최대 규모 출전…전 종목 메달·금메달 5개 목표
e스포츠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처음 선을 보였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가 세 번째 무대다.
한국 대표팀은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총 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 종목 메달 획득을 목표로 내걸었다.
세부적으로는 2연패를 노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비롯해 대전격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그란투리스모7, 뿌요뿌요 챔피언스에서 금메달 5개를 목표로 한다.
이풋볼과 포켓몬 유나이트에서는 은메달 2개, 아너 오브 킹즈와 제5인격에서는 동메달 2개를 노린다.
대표팀은 메달 목표 달성을 위해 종목별로 이르면 지난 5월부터 사전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일부 종목 선수들이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소집 훈련을 소화했다.
대회가 열리는 일본 현지에도 2곳의 훈련 시설을 마련해 수송과 훈련, 식음, 숙박 등을 종목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공식 소집 훈련은 종목별 일정에 따라 26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진행된다.
본경기는 그란투리스모7과 이풋볼이 다음 달 22일 가장 먼저 시작하고, 리그 오브 레전드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열려 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승연 한국e스포츠협회 전략사업본부장은 출정 보고에서 "첫 대회가 가능성을 증명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대회는 e스포츠, 그리고 한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자리"라며 "경기 결과만이 아니라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 선수들이 쌓아온 시간과 과정도 함께 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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