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라고 다 같지 않다?…토종같은 맥도날드, 수입위주 BMW

입력 2026-08-26 06:01
외국계라고 다 같지 않다?…토종같은 맥도날드, 수입위주 BMW

CEO스코어 조사…맥도날드·서브원, 특수관계자 거래 전무

BMW·폭스바겐·벤츠·애플 등 특수관계자 거래비중 90% 넘어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외국계 기업이지만 원자재 조달부터 유통, 서비스 등 부가가치 대부분을 국내에서 창출하는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6일 산업통상부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등록된 외국인 투자기업 중 2023~2025년 3년 연속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1천곳(금융업 제외)의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현황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서브원과 한국맥도날드는 특수관계자와 거래대금이 전무했다.

서브원은 기업간거래(B2B) 플랫폼을 통해 산업재·소모품을 구매해 고객사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한국맥도날드는 국내에서 식·부자재를 조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씨지앤코리아홀딩스(0.2%),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0.6%),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우아한형제들(각 1.4%), 제이셋스태츠칩팩코리아(2.0%), 씨앤에스에너지(2.1%), 금호타이어(2.4%), 쿠팡(3.1%) 등도 특수관계자 거래 비중이 낮았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와 제이셋스태츠칩팩코리아는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등 후공정을 수행하고 있고, 금호타이어는 국내에서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는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민족을 운영 중이고, 씨지앤코리아홀딩스, 씨앤에스에너지도 에너지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는 포르쉐 공식 딜러사로 국내 판매와 서비스 등을 담당한다.

이들 기업은 지배구조상 외국계 기업으로 분류되지만, 원자재 수급, 생산과 유통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과정이 국내 사업장에서 이뤄져 해외라기보다 국내 기업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대로 자동차, 스마트폰, 부품 등 완제품을 해외에서 공급받는 외국계 기업들은 해외 본사나 생산법인 등 내부 계열사와의 거래 비중이 높았다.

BMW코리아가 9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소니세미컨덕터솔루션코리아(95.1%), 폭스바겐그룹코리아(94.6%),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93.6%), 한국무라타전자(93.5%), 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92.9%), 한성자동차(92.5%), 애플코리아(92.2%) 순이었다.

조사 결과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대금이 5조원 이상인 외국 기업은 4곳으로, 에쓰오일(26조5천278억원), 애플코리아(6조7천968억원), BMW코리아(5조8천308억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5조7천948억원) 등 순이었다.

외국계 기업들의 해외 계열사와의 거래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였다.

조사 대상 기업의 특수관계자 거래대금은 2023년 138조1천444억원에서 지난해 167조9천59억원으로 21.5% 증가했고, 특수관계자 거래 비중은 39.5%에서 41.6%로 높아졌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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