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회동서 주머니 손 논란' 中외교관,주호주 대사로 부임

입력 2026-08-25 11:06
'日 회동서 주머니 손 논란' 中외교관,주호주 대사로 부임

"中·호주 이해관계 깊이 연결되고 풀어야 할 과제 많아져"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지난해 일본 외교관과의 회동에서 양손을 주머니에 넣은 모습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중국 외교부의 전 아시아 국장이 주호주 대사로 새로 부임했다.

주호주 중국대사관은 24일(현지시간) 류진쑹(54) 신임 주호주 중국대사가 이날 오후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항공편으로 호주에 도착해 부임했다고 밝혔다.

류 대사는 호주 도착 이후 발표한 서면 연설을 통해 "양국과 세계는 모두 100년 동안 없던 대변혁을 겪고 있다"며 "중국과 호주의 이해관계는 더욱 깊이 연결됐고 인적·문화적 교류는 더욱 긴밀해졌으며 풀어야 할 과제는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사이에는 역사적 원한도 없고 근본적인 이익 충돌도 없다"며 "경제적으로도 고도로 상호보완적이며 협력 전망도 기대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호주 관계에 심혈을 기울이고 방향을 잡아 왔다"며 "시 주석을 대표해 저는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수호자이자 촉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난 류 대사는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자랐다. 주아프가니스탄 중국대사와 중국 외교부 아주사 사장(아시아 국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그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간 긴장이 고조되던 당시 베이징에서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회동하면서 양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일본 측 대표를 내려다보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며 주목받았다.

특히 중국 관영매체가 영상을 통해 류 국장이 굳은 표정으로 서 있고 가나이 국장이 고개를 숙인 듯 보이는 장면을 공개하면서, 외교적 우위를 과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를 노출했다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일본 일각에서는 그를 '주머니 손 외교관'으로 부르며 대일 강경파로 분류하기도 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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