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전날 급락 딛고 저가매수 유입되나
나스닥·S&P500 하락…MSCI 한국 ETF·야간 선물도 내려
美 국채 금리·WTI 하락…"반도체주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25일 코스피는 전날의 하락을 딛고 반등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12% 내린 6,696.96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3조6천882억원, 1조2천92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3조3천206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되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8.70% 급락했고 SK하이닉스는 3.41%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1일 정규장 마감 후 발표한 주주 환원 계획에 시장이 매도로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발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 나타난 삼성전자 주가의 하락세가 24일까지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는 물론, 관련주 주가도 내렸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005935](-8.55%)를 비롯해 삼성생명[032830](-13.09%), 삼성물산[028260](-7.84%), 삼성증권[016360](-5.87%) 등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주 환원에 대한 실망은 절대 규모보다 환원 방식과 확정성에서 발생했다"며 "시장이 기대했던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은 구체화하지 않았고, 특히 SK하이닉스가 40조원 전량 소각과 FCF(잉여현금흐름) 환원 기준 상향을 동시에 제시한 직후였다는 점에서 상대적인 실망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나스닥 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0.76%, 0.28% 내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26% 올랐다.
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정치권의 규제 압박이 커지고 있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추가 경제 압박 조치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2.91% 하락하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 나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 높아진 기대치 부담에 더해 메모리 원가 상승으로 2027년 블랙웰 루빈 서버 가격을 15% 이상 인상할 수 있다는 보도에도 7일 연속 하락했다"면서 "마진 방어 기대보다 고객의 주문 지연, 구매량 축소 우려를 자극하며 하락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재무부가 바이백을 위해 1조 달러에 육박하는 일반 계정(TGA)을 활용할 수 있다는 보도에 하락했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해 5.23%, 10년 만기물은 3bp 이상 떨어진 4.70% 수준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차익 실현 매물에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경우 10월물이 2.35%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하락세를 딛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ETF와 MSCI 신흥 지수 ETF는 각각 2.64%, 1.50%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SK하이닉스 ADR은 2.70%, 4.92%씩 하락했다.
코스피200 야간 선물도 1.77%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증시의 약세 압력은 펀더멘털 균열이 아닌 삼성전자 주주 환원 셀온(매도) 및 엔비디아 실적 경계 심리를 앞둔 수급 변동성이 만들어낸 단기적인 요인이었다고 판단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금일에는 미국 반도체주 조정 선반영 인식 속 미국 금리 급등세 진정, WTI(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유가 약세 등 매크로 환경 호전, 전일 급락에 따른 반도체주의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지표, 잭슨홀 미팅,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AI와 금리 관련 주요 이벤트가 집중돼 있어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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