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풍선·연 공격 재개"…하마스 "동심까지 적대"

입력 2026-08-25 01:01
이스라엘 "하마스 풍선·연 공격 재개"…하마스 "동심까지 적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은 2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연과 풍선을 이용해 자국 영토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려 한다면서, 하마스 측에 이를 통제하지 않으면 보복에 직면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표적이 되었던 네게브 지역을 언급하며 "가자지구에서 네게브 지역사회로 연과 풍선을 날리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채택할 것을 군 당국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행위가 계속된다면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폭발물 탑재 여부와 관계없이 풍선이나 연은 드론과 동일하게 취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전 몇 년간 가자지구에서는 화로나 폭발 장치가 부착된 연과 풍선이 날아와 이스라엘의 농경지와 숲 수천 에이커를 불태우는 대형 화재를 일으킨 바 있다.

이번에는 폭발물이 탑재되지 않았지만, 주말 동안 국경 인근에 5∼6개의 연이 떨어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과거와 같은 공격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마스 측은 이런 의혹을 부인했다.

하마스 고위 간부인 바셈 나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연날리기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규모 공습을 가하겠다며 3일간의 말미를 줬다"면서 "폐허 속에서 잃어버린 동심을 찾기 위해 아이들이 가자지구에서 날리는 종이비행기마저 가혹하게 대처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치는 지난해 10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2년에 걸친 전면전을 잠정적으로 종식시켰던 휴전 협정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하마스의 초기 기습 공격으로 약 1천200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했으며, 이후 이어진 전투로 7만 3천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다.

가자지구는 전쟁 중 대부분 파괴되었으나 재건 작업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60%를 점령하고 하마스 거점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휴전 이후에도 1천2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항구적인 휴전과 이스라엘군 철수를 중재하려는 시도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 방식과 시기에 대한 양측의 이견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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