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의 연합' 우크라 지원 재확인…젤렌스키 "43조원 부족"

입력 2026-08-25 00:33
'의지의 연합' 우크라 지원 재확인…젤렌스키 "43조원 부족"

우크라 독립기념일에 모인 정상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 지원을 위한 '의지의 연합'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 독립 35주년 기념일인 24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맞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정상회의를 공동주재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 방공망 재고를 총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버넘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푸틴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탄도미사일 테러 공세로 승리하려고 한다"며 "이는 결코 승리의 길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넘 총리는 러시아를 더 강하게 압박하려면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에 대한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의에서 "올해 국방비 270억유로(약 43조5천억원)가 부족하다"며 동맹국들이 이를 분담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러시아 자금을 우크라이나 국방비로 충당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겨울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방공망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회의에 직접 참석한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EU는 우크라이나 방공망 및 에너지 인프라 지원을 위해 차관 시행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필요한만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코스타 의장은 서방의 제재를 회피해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를 수출하고 전비를 모으는 '그림자 함대'를 가리켜 "러시아 경제와 비밀 함대에 대한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며 "러시아는 평화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라"고 촉구했다.

코스타 의장은 "흑해 안보가 회복돼야 한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전세계로 수출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코스타 의장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절차를 계속 추진하겠다며 "우리는 이 끔찍한 전쟁이 재발하지 않도록 우크라이나에 안보 보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 공동 의장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등은 각각 자국에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엑스에 글을 올려 "프랑스는 자유와 주권, 미래를 지켜나가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프랑스, 유럽, 그리고 '의지의 연합' 모든 파트너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고 했다.

메르츠 총리는 영상 성명을 통해 "수년간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놀라운 용기로 잔혹한 러시아의 전쟁에 맞서 나라의 독립을 지켜왔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편에 굳건히 서 있다"고 말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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