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특수' 독일 라인메탈 경찰용 방탄조끼 불량
베를린시 배상 요구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특수를 누리는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이 경찰에 납품했던 방탄조끼가 불량품으로 드러났다.
24일(현지시간) 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베를린시는 2017년 라인메탈이 공급한 방탄조끼 중 5천200개 이상이 품질보증 기간 10년이 되기 전에 기능을 상실했다고 판단했다.
베를린 경찰은 최근 테스트에서 조끼 안에 대는 세라믹 재질 방탄판이 총알에 뚫리자 지난달 말 일선에 사용 중지를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리스 슈프랑거 베를린시 내무장관은 이날 일단 120만유로(약 19억4천만원)를 들여 새 방탄판 2천개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또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품질 결함"이라며 "지난 몇 년간 공공 계약으로 막대한 이익을 올린 라인메탈이 즉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 본사를 둔 라인메탈은 2022년 2월 러시아와 전쟁을 시작한 우크라이나에 전차와 포탄 등 지상무기를 대량 공급하며 급성장했다. 여기에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이 재무장에 나서면서 지난 6월 말 기준 연간 매출의 8배에 달하는 805억유로(약 130조원)의 수주 잔고가 잡혀 있다.
그러나 조선사를 인수해가며 추진한 독일 해군 호위함 건조 사업이 최근 취소되는 등 공격적 사업 확장에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아르민 파페르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드론 산업을 "레고 가지고 노는 수준"이라고 깎아내렸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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