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쟁에 기름 붓는다"…영국 "불 누가 질렀는데"(종합)
우크라 지원 놓고 양국 갈등 고조
(이스탄불·런던=연합뉴스) 김동호 김지연 특파원 =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영국이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면서 분쟁을 부추긴다고 24일(현지시간) 비난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국의 우크라이나 미사일 관련 지원 방침을 겨냥해 "영국이 이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 키이우 정권의 편에 서서 참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국은 체계적으로, 정기적으로 불에 기름을 부으면서 평화 절차에 어떤 진전도 없도록 음모를 꾸민다"며 "이게 영국이 하고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독립 35주년 기념일인 이날 키이우를 찾아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을 위한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한 앤디 버넘 영국 총리의 행보를 정조준한 견제 발언으로 보인다.
버넘 총리는 우크라이나 현지 조립라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방산업체 MBDA가 장거리 미사일 스톰섀도의 영국산 부품에 대한 기밀 정보를 공개하는 데 영국 정부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이미 미사일 생산지를 파괴하기 위해 위치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도 말했다.
이에 버넘 총리는 키이우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그 불은 누가 질렀나? 그게 문제 아닌가"라고 꼬집었다고 BBC 방송이 전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시작한 게 러시아라고 지적한 셈이다.
또한 루크 폴라드 영국 국방부 부장관은 이 방송에 "러시아로부터 수많은 위협과 언론 선전이 나오고 있고,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깎아 먹기 위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국의 지원은 장기적으로 지속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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