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 돌아오나…비트코인 급등에 원화 거래소 활기
업비트 하루 거래량 4조원대, 일주일 전의 10배
알트코인까지 '낙수 효과'…'리플' 거래 가장 활발
(서울=연합뉴스) 박수현 기자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며칠 사이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도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24일 가상자산 정보업체 코인마켓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업비트의 직전 24시간 거래량은 2조2천704억원으로 집계됐다.
업비트 하루 거래량은 지난 20일 이전에는 일주일간 3천억∼6천억원대를 오가다가,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에 근접했던 20일 오후 1조원을 넘겼다.
지난 주말 거래가 유독 활발했다. 22일 오후 3시 기준 24시간 거래량이 4조6천153억원에 달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0배가량 불어난 규모였다.
다른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도 주말 동안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오후 3시에 빗썸은 24시간 거래대금이 2조원을 넘겼고, 코인원(1천577억원), 코빗(283억원), 고팍스(8억원) 등도 평소보다 높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리플(XRP)이었다.
업비트의 전체 거래량에서 리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23.77%로 1위였다. 빗썸, 코빗에서도 리플이 각각 26.63%, 33.68%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이 거래됐다.
코인원에서는 리플의 스테이블코인인 리플USD가 26.2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세 번째로 거래 비중이 큰 가상자산이 리플(14.08%)이었다.
이처럼 시장에 활기가 도는 것은 미국의 국채 바이백(재매입) 소식과 입법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가상자산 시세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보다 22%대 상승한 7만7천달러대, 이더리움은 29%대 상승한 2천400달러대를 나타내고 있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리서치센터장은 "주식 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고 비트코인이 급등하자 낙수효과로 알트코인도 오르며 주말에 거래할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인 코인으로 큰 유동성이 유입됐다"라고 말했다.
김민승 디지털엑스 리서치센터장도 "비트코인 등의 가격이 오랜 횡보를 깨고 급등하며 투자자 관심이 돌아온 것"이라며 "특히 한국인들의 관심이 많은 리플이 큰 폭의 상승을 보인 것이 거래량 증가의 주원인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의 활황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정책 기대감이 현실화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윤 센터장은 "트럼프 취임 당시에도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 결과가 발언의 온도와는 달라 하락이 이어졌다"라며 "당시 시장을 견인한 내러티브(투자 논리)도 부재했기에 이번에는 과거와 달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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