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급락이어 하닉도 약세…코스피, 2%대로 낙폭 확대(종합)
삼전 6∼7%대 급락, 하이닉스도 하락전환…외인·기관 '팔자'
코스닥은 1%대 상승…"삼성그룹주 제외 순환매"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지난주 삼전닉스의 주주환원 기대로 연이틀 상승했던 코스피가 24일 이들 반도체 투톱의 약세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77.52포인트(2.57%) 내린 6,735.43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31.88포인트(0.46%) 내린 6,881.07로 개장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장중 한때 6,723.51(-2.74%)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락을 주도하는 것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1조8천334억원 순매도 중이며 기관도 6천48억원 매도 우위다.
다만 개인은 홀로 1조8천345억원 순매수로 추가 급락 저지 역할을 맡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천637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에서는 미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대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8% 강세였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43%씩 올랐다.
주요 반도체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마이크론(-0.77%), 샌디스크(-0.28%), 웨스턴디지털(-2.05%) 등은 내렸지만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0.20%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51%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미 증시는 장 초반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지만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나스닥이 한 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후 30년물 금리가 5.3% 근접에서 안정을 보이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요 지수는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 상무는 "이번 주 조정을 보였던 반도체 업종에 대한 거래량은 크게 감소한 가운데 매수 주체의 부재로 부진하면서 차별화 장세를 보인 것도 특징이었다"고 짚었다.
이 가운데 코스피는 하락 출발해 장 초반에는 1%대 내외의 약세를 이어간 후 현재는 2%대로 하락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지난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역대급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현재 국내 반도체 '투톱'은 하락 중이다.
국내증시 시가총액 순위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7.46% 내린 2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부터 3.55% 내려 장중 하락폭을 재빨리 키우면서 코스피 또한 끌어내렸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005935]는 전장인 지난 21일 8%대 급등한 뒤 이날은 현재 7.05% 급락하며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0.58% 내린 172만원이다. 주가는 2.60% 상승 출발해 한때 3.58%(179만2천원)까지 상승폭을 늘렸지만, 이후 상승 여력을 잃고 하락전환했다.
두 종목의 하락폭에 차이가 나는 것은 지난주 발표된 주주환원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기로 공시하고,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환원하는 내용의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삼성전자 또한 지난 21일 장 마감 후 90조∼11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2026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시행할 계획이지만 구체적 내용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점이 즉각적인 움직임을 기대한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실망감으로 다가왔을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주환원 발표에도 SK하이닉스 대비 약한 주주환원 강도와 재료 소멸에 따른 '셀온'(Sell-on·호재 속 가격하락) 등의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에 삼성전자의 수급 변동성은 높아지겠지만 중기적인 관점에서 이익 성장이 만들어내는 현금 흐름을 주주가치로 전환시키는 구조가 강화됐다는 점에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봤다.
토스증권 이영곤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인 주가 수급에 미치는 효과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강화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더 클 것"이라고 봤다.
이 센터장은 "삼성전자는 우선 배당을 통해 환원을 시작하고, SK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바로 실행했다"면서 "두 회사의 환원 방식이 다른 데에는 각자 처한 지배구조와 규제 환경의 차이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같은 금액을 주주에게 환원하더라도 주가 수급이라는 측면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배당보다 더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 SK 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지난 20일부터 하루 약 65만주씩 매입하고 있다"며 "이는 일평균 거래량의 약 12∼15%에 해당하는 규모로 매입 기간 상당한 구조적인 매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스퀘어[402340](-3.74%), 삼성전기[009150](-0.38%), 현대차[005380](-1.45%), 삼성생명[032830](-10.20%), 삼성물산[028260](-8.34%) 등 삼성그룹주를 포함한 종목들이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4.0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04%), HD현대중공업[329180](2.10%)은 강세다.
최근 4조4천억원 재원 마련 발표가 배터리 공장 투자 등과 연관됐을 것이라는 시장 관측이 커진 영향에 삼성SDI[006400]는 6.69%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6.67%), 유통(-4.92%), 전기·전자(-3.99%)의 낙폭이 크다. 반면 금속(4.57%), 운송·창고(2.83%), 화학(2.22%) 업종은 하락장에서도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9.50포인트(1.18%) 오른 811.44다.
지수는 2.33포인트(0.29%) 오른 804.27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344억원과 165억원으로 함께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1천446억원 매도 우위다.
신한투자증권 김기백 연구원은 '삼성그룹주 제외 순환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에서 이탈한 수급이 유입되면서 (코스닥 시장의) 이차전지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코프로[086520](5.14%)와 에코프로비엠[247540](7.48%)을 비롯해 파마리서치[214450](3.12%), 펩트론[087010](0.56%)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코로나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에 관련 테마 종목이자 진단 키트 생산 업체인 수젠텍[253840]은 급등해 현재 상한가(29.94%)에 진입했다.
반면 알테오젠[196170](-1.2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43%), 주성엔지니어링[036930](-0.24%), HLB[028300](-0.78%)는 하락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공지능(AI) 자율비행 드론 기업 니어스랩[417030]은 4만1천200원 대비 9.34% 급락한 채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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