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최대 주주환원에도 주가 8%↓…그룹주도 약세(종합)

입력 2026-08-24 16:29
삼성전자, 사상 최대 주주환원에도 주가 8%↓…그룹주도 약세(종합)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사상 최대 규모인 최대 110조원의 주주환원 시행방안을 의결한 삼성전자[005930]가 24일 9% 가까이 급락한 채 정규장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8.70% 내린 25만7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3.55% 내린 27만1천500원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흐름을 보였다. 장중에는 한때 25만5만원(-9.4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장 마감 후 국내 기업 사상 최고 규모인 90조∼110조원에 달하는 주주환원 시행방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이는 기존 연간 최대 규모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우선 올해 3분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시행하며, 이밖의 구체적 내용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하지만 시장 참여자 상당수는 이번 이사회에서 즉각적인 결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기에 눈높이에 다소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더해 재료소멸에 따른 '셀온'(Sell-on·호재 속 가격하락) 매물이 출시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임직원 주식보상과 소각을 위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 상황을 차익실현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도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투매가 유발된 모양새다.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대규모 주주환원 수혜주로 꼽혔던 삼성생명(-13.09%)과 삼성물산(-7.84%) 등 일부 그룹주도 이날은 동반 급락하며 최근의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도 전장보다 3.41% 내린 167만1천원에 마감했다.

2.60% 오른 177만5천원으로 개장한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179만2천원(+3.58%)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3조6천880억원과 1조2천92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3조3천205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3조6천585억원과 1조7천73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개인은 3조7천883억원 매수 우위였다.

특히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기타법인이 1조6천310억원을 순매수해 주목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타법인 순매수는 지속됐다. 삼성전자의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 자사주 매입과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소각을 위한 매입이 각각 기타법인 수급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주 매입으로 하단을 지지해 주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매물을 내놔도 주가가 그만큼 내리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에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실현을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 상위종목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8천110억원, SK하이닉스를 1조5천662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삼성전자를 1조6천341억원, SK하이닉스를 2천929억원 순매도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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