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외무·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요르단서 회동"

입력 2026-08-24 04:40
"시리아 외무·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요르단서 회동"

샤이바니 장관 "이스라엘과 안보협정 체결 위한 협상 재개될 것"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이스라엘이 최근 시리아의 공군기지를 공격하면서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시리아 외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해외정보기관인 모사드 국장과 회동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AFP는 익명의 시리아 정부 소식통 등 두 명을 인용해 아사드 알 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이 요르단에서 로만 고프만 모사드 국장과 만나 시리아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충돌을 막기 위해 미국의 감독 아래 요르단에 '특별 작전실'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충돌에는 이스라엘이 최근 시리아 공군 기지 공격의 이유로 내세운 튀르키예가 연루된 경우도 포함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8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주 아부 주후르 공군기지를 공습했다.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의 공습이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다음날 해당 공격과 관련해 튀르키예의 시리아 내 군사력 증강에 대해 경고했지만 무시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부 주후르 기지는 튀르키예가 재건하고 있으며, 최근 튀르키예 대표단이 해당 공항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샤이바니 장관은 전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안보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이날 보도했다.

샤이바니 장관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시키는 것이 시리아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 방향에서 신뢰 구축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이스라엘을 신뢰하지 않는다"면서도 "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미국이 지속해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와 이스라엘은 1974년 휴전하면서 분쟁지인 골란고원에 유엔휴전감시군(DOF)이 주둔하는 완충지대를 설정하고 양쪽에 군사분계선을 뒀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2024년 12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쫓겨난 직후 접경지에 설정된 완충지대 너머 시리아 영토 내로 지상군을 진입시켜 주둔 중이다.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집권한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은 꾸준히 이스라엘과의 긴장 완화를 위해 미국 중재 하에 안보 협정 체결을 원한다고 밝혀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기 집권 이후 시리아를 안정시키고 이란의 영향력을 끊어내기 위해 이스라엘과 중동 아랍 국가들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에 시리아를 포함하려고 한다.

올해 1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특사인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 대사의 중재로 시리아와 이스라엘 대표단이 안보협정 체결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바 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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