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반지 오우라, 美서 집단소송…"동전던지기 수준 수면측정"

입력 2026-08-22 04:22
스마트반지 오우라, 美서 집단소송…"동전던지기 수준 수면측정"

"뇌파·안구운동 측정 못해…광고선 95% 정확도 내세웠지만 연구 결과는 53%"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최근 한국 시장에 진출한 스마트 반지 기업 '오우라'가 수면 측정 정확도를 허위 광고했다는 의혹으로 미국에서 집단 소송에 휘말렸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연방지법에 따르면 클락슨 법률사무소는 캘리포니아주 주민 매디슨 서버를 대표 원고로 해 오우라를 상대로 이 같은 내용의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서버는 소장에서 지난해 5월 오우라 제품을 구매해 사용했으나 수면 시간, 깨어난 횟수, 수면의 질 등을 정확히 측정하지 못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오우라는 그간 광고나 홍보물 등을 통해 자사 제품이 수면 단계 측정에서 79%의 정확도를 달성했으며, 최신 제품의 경우는 정확도가 95%에 이른다고 광고해왔다.

이 같은 광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박사급 연구자 25명 이상이 참여하는 사내 과학 팀이 제품을 검증했다고도 내세웠다.

그러나 원고 측은 이 회사의 스마트 반지 제품이 수면 단계 측정에 필수적인 뇌파, 안구 운동, 턱 근육 활동 등 생리 신호를 직접 감지할 능력이 없다면서 이와 같은 광고 내용이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오우라는 뇌파나 안구 운동을 측정하지 않아 수면다원검사(PSG)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자사 기술문서에서 언급하는 등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대외적으로는 모순되는 광고를 했다고 원고 측은 비판했다.

이어 오우라 반지의 수면 단계 정확도가 53.18%에 불과하다는 지난해 학술지 '네이처' 게재 논문을 근거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확도'는 실제로는 동전 던지기 수준의 확률"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슬립온', '서클'과 같은 스마트 반지 분야 경쟁사들은 이와 같은 과장 광고를 일절 배제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허위 마케팅을 전면 중단할 것과 허위 광고에 기반해 책정된 가격 프리미엄에 대한 소비자 반환과 배상을 요구했다.

오우라는 이번 소송과 관련한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핀란드에서 2013년 설립해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오우라는 작년 10월 투자라운드에서 기업가치 110억 달러(약 15조2천억원)를 인정받았고, 지난해 스마트 반지 300만 개를 판매해 연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오우라는 지난 5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하는 등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18일에는 한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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