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이슬람 8개국, 이스라엘의 서안 정착촌 확대에 "중단하라"

입력 2026-08-22 01:46
중동·이슬람 8개국, 이스라엘의 서안 정착촌 확대에 "중단하라"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중동·이슬람 국가들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대 추진을 규탄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들 국가 외무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E1 정착촌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 계획과 관련해 취해진 모든 조치를 철회하고, '점령된 팔레스타인 지구'(OPT)의 지리적·인구학적 성격을 변경하려는 모든 정착 활동과 기타 조치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외무장관들은 E1 계획이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정착촌 확대와 병합을 더욱 진전시키려는 "위험한 긴장 고조"라고 규정했다.



E1 지구는 동예루살렘과 서안의 대형 유대인 정착촌인 마알레 아두밈 사이에 낀 12㎢ 넓이의 땅이다.

이곳에 유대인 정착촌이 건설되면 서안은 라말라 중심의 북부와 베들레헴·헤브론이 있는 남부로 완전히 두 동강이 난다.

또한 팔레스타인이 미래 독립 국가를 세울 때 수도로 삼고자 하는 동예루살렘이 서안의 다른 팔레스타인 지역과 완전히 차단된 채 고립된다.

이렇게 되면 국제사회에서 대체로 용인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두 국가 해법'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그동안 여러 차례 유보했던 E1 지구 정착촌 건설을 위한 시공사 입찰을 최근 기습적으로 개시했다.

이스라엘은 또 2005년 철수했던 서안의 제닌 근처에 있는 카딤 정착촌도 이른바 '개척 가족' 30가구를 입주시키고 전날 재개장 행사를 열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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