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니 "트럼프와 일이 쉬울 거라 생각…상황 다르게 흘러가"

입력 2026-08-21 21:06
멜로니 "트럼프와 일이 쉬울 거라 생각…상황 다르게 흘러가"

트럼프에 연락할지 질문엔 "두고 봐야"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상황은 다르게 흘러갔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이민 문제와 워크(Woke·진보 가치를 강요하는 데 대한 비판적 용어) 문화에 대한 견해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몇주째 통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름휴가가 끝난 뒤 연락할 것이냐는 말에 "글쎄요, 두고 봐야죠."라고 답했다.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까운 동맹으로 여겨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비판한 교황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뒤 그와 멀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멜로니 총리가 자신과 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반복해서 "애원했다"고 주장하면서 두 사람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은 계속됐지만 멜로니 총리는 맞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서방의 단결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다"라며 "개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이탈리아의 전략을 결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굴종적인 이탈리아, 스스로를 다른 나라보다 열등하다고 여기는 이탈리아라는 생각이 싫다"며 '자긍심의 혁명'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멜로니 정부는 다음 달 4일 역대 최장수 정부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최장수 정부 기록은 베를루스코니 2기 정부로 재임 기간(2001년 6월 11일∼2005년 4월 23일)은 1천412일이다.

멜로니 총리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역사의 불편한 편에 설 용기였다"며 "주류에 맞서기를 선택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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