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IPO, 스페이스X 수준이거나 넘어설 듯"

입력 2026-08-21 10:47
"앤트로픽 IPO, 스페이스X 수준이거나 넘어설 듯"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앤트로픽의 IPO(기업공개) 규모가 역대 최대였던 스페이스X에 필적하거나 더 클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르면 이달 말 상장을 위한 등록신청서 공개 제출을 준비하는 가운데 세부 수치들을 검토하고 있다. 크리슈나 라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투자자 설명회에서 기업가치에 대한 언급은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IPO에서 750억달러(약104조원)를 조달하며 역대 최대 IPO 기록을 세웠다. 이후 초과배정옵션이 행사되면서 최종 조달액은 862억달러(약 119조원)로 늘어났다.

AI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은 지난 5월 9천650억달러(1천340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650억달러(약 89조8천억원)를 조달했다. 이는 지난 3월 경쟁사 오픈AI가 1천220억달러(약 169조원)를 유치하며 평가받은 기업가치인 8천520억달러(약 1천180조원)를 넘어선 수치다.

2021년 설립된 앤트로픽은 코딩 등 기업용 AI 서비스의 폭발적 성장세에 힘입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예비 상장사가 됐다.

앤트로픽은 지난 2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조정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순손실은 420억달러(약 58조원)로 전년(83억달러)의 5배가량으로 확대됐다.

AI 수요가 계속 치솟으면서 매출 성장세는 매우 탄탄한 상태다. 2분기 잠정 매출은 115억달러(약 15조9천억원) 이상으로, 작년 동기(7억8천700만달러) 대비 14.6배로 불어났다.

연환산 매출은 7월 말 기준 650억달러(약 89조8천억원)를 넘었다.

상장 주관사로는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가 참여하고 있고 다른 투자은행이 추가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IPO 준비 단계에서 앤트로픽이 직면한 주요 문제는 고도 AI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이다.

차세대 AI 개발에는 막대한 인프라가 필수다. 앤트로픽은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 등 다른 빅테크와 달리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하지 않아 이런 인프라를 전적으로 외부 조달에 의존해야 한다.

이에 따라 공모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앤트로픽이 안정적으로 AI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을지, 그리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인프라 비용 부담을 감당하며 장기 수익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를 주요 검증 이슈로 삼고 있다.

한편 경쟁사인 오픈AI의 새러 프라이어 CFO는 사내 전체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오픈AI는 내년에 상장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