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환율 1,390원 아래선 국민연금 환헤지 확대 멈출 수도"
"달러 현물 매수할 수도…외환당국, 환율 수준 1,350원 이하 선호할 듯"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390원 이하 수준을 유지하면 국민연금이 환헤지 비율 확대를 중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하반기에 국민연금이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 매수에 나설 수도 있지만 규모와 시기는 불확실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국씨티은행은 2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처럼 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4월 해외투자 전략적 환헤지 비율 목표를 15%로 올리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7월 기준 실효 환헤지 비율을 4∼6%로 추정했다.
이와 별도로 한국씨티은행은 하반기에는 해외투자를 위한 국민연금의 달러 현물 매수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외환당국은 환율이 1,350원 이하 수준에서 유지되는 것을 선호할 것으로 봤다.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자금 유출 둔화와 SK하이닉스의 40조원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 환원 프로그램 확대가 원화 약세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씨티은행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8월 들어 외국인 주식투자자의 자금 유출 압력이 크게 완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 규모는 6월 305억달러에서 7월 62억달러로 줄었고, 8월 들어서는 19일까지 총 33억달러였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달러→원화 환전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주주가 주주환원으로 받은 자금을 송금하기 위해 원화를 달러로 바꿀 경우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
아울러 한국씨티은행은 코스피가 강하게 반등해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실현 및 자금 회수가 다시 확대될 경우 자본 유출 압력이 커지면서 원화 약세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leed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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