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드론 관세·우회수출 비판에 반발…"전형적 보호주의"

입력 2026-08-20 17:11
中, 美드론 관세·우회수출 비판에 반발…"전형적 보호주의"

"미국의 차별적 관세, 글로벌 공급망 안전 위협…단호히 반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미국의 드론과 관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와 중국산 제품의 제3국 우회 수출 문제 제기에 대해 "전형적인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라며 반발했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드론 및 부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부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의 조치는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시행하는 일방주의이자 보호주의"라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중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드론은 주로 농업, 장비 점검, 영상·엔터테인먼트 등 민간 분야에서 사용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국가안보 개념을 일반화하고 무역 상대국에 차별적인 관세율을 적용해 중국 관련 제품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기업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글로벌 드론 생산·공급망의 협력 질서를 교란하며 공정한 경쟁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이 관련 관세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드론과 관련 부품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 조치는 세계 드론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미국이 최근 중국산 제품의 제3국 우회 수출 문제를 지적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허 대변인은 미국 측이 최근 발표한 '거대한 환적 사기' 보고서를 거론하며 "사실을 무시하고 흑백을 전도해 정상적인 국제 무역과 투자를 '사기'로 매도하고 이른바 '그림자 환적 네트워크'라는 허위 서사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중국산 제품을 억압하고 차단하기 위한 전형적인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적 행태"라며 "중국은 이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수출업체들이 미국의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40여개국을 거쳐 미국으로 상품을 수출하는 이른바 '그림자 환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미국의 비판을 반박한 것이다.

허 대변인은 "미국의 높은 차별적 관세가 글로벌 공급망 안전을 위협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미국이 국내 경제 문제를 외부 요인 탓으로 돌린다고 자국의 뿌리 깊은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책임한 비난을 중단하고 중미 경제·무역 관계에 충격을 주는 행동을 멈추며 글로벌 생산·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을 실질적으로 수호하라"고 촉구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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