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시리아 점령지 방문 "적 위협 용납 못해"
시리아 북부 공군기지 공습 후 하루만에 방문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19일(현지시간) 시리아 남부 점령지를 방문해 적대 세력이 국경에 자리 잡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은 "우리는 시리아 전선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적대 세력이 우리 국경에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 우리의 작전 능력을 정확히 어떻게 사용할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여전히 다면전을 치르고 있으며, 전 영역에서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작전을 수행 중"이라며 "어느 전선에서든 긴장이 고조될 수 있으므로 우리는 항시 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미르 총장은 이날 시리아 내 적대 세력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튀르키예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전날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에 위치한 아부 주후르 공군 기지를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신정부가 이 기지에 튀르키예군의 주둔을 허용함으로써 기존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튀르키예군의 배치가 이스라엘의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시리아 측에 거듭 경고했으나, 시리아는 이 경고를 무시하는 쪽을 택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이스라엘과 갈등해온 튀르키예는 이러한 의혹 제기를 일축했다.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 대사 역시 이번 공습에 대해 "불필요한 긴장 고조 행위"라며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자국 기지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이를 "정당성 없는 침략 행위"로 규정하고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조치를 촉구했다.
이웃한 양국 간의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시리아 신정부는 여러 차례 직접 회담을 가졌으며 정보 공유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데 동의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주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병력 주둔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시리아로부터 골란고원 대부분을 빼앗아 점령했으며, 이후 자국 통제하에 둔 지역을 병합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2024년 12월 바샤르 알 아사드 독재정권이 붕괴한 이후 시리아 남부 안전지대에 주둔해 왔다. 이 지역은 이스라엘의 기존 점령지인 골란고원에서 이스라엘군과 시리아군을 분리하기 위해 유엔이 순찰하던 기존 완충지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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