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경선서 '트럼프 지지' 주지사 후보 2명 희비 엇갈려
플로리다선 트럼프 지지 후보 압승…와이오밍서는 패배
플로리다 상원의원 野경선서 민주사회주의 후보 승리 '이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플로리다주와 와이오밍주의 주지사 후보를 결정하는 공화당 경선(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후보 2명의 희비가 엇갈렸다.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확보한 바이런 도널즈 연방 하원의원은 18일(현지시간) 치러진 플로리다주 주지사 후보 공화당 경선에서 47.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 제이 콜린스(25.2%) 현 부지사를 꺾었다.
흑인인 도널즈 후보는 11월 중간선거 본선에서 승리하게 될 경우 최초의 흑인 플로리다 주지사가 된다.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는 데이비드 졸리 전 연방 하원의원이 61.0%의 득표율로 가볍게 본선 무대에 올라 도널즈 후보와 맞붙게 됐다.
졸리 전 의원은 원래 공화당 소속이었지만, 트럼프 집권 1기 때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플로리다주 민주당이 주지사 후보로 전직 공화당원은 택한 건 2022년 찰리 크리스트 전 주지사에 이어 두 번 연속이다.
AP 통신은 도널즈 후보와 졸리 후보의 본선 대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2의 고향인 플로리다에서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민주당이 플로리다를 전국적인 정치 격전지로 부활시킬 수 있는지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플로리다주와 달리 와이오밍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메건 데겐펠더 교육감이 공화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29.7% 득표율에 그치며 패배했다.
공화당은 대신 극우가 아닌 주류 보수성향의 에릭 바를로 주 상원의원(득표율 45.1%)을 주지사 후보로 선택했다.
와이오밍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민주당 경선에서는 단독 출마한 케네스 캐스너가 주지사 후보로 낙점됐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2년 잔여 임기를 수행할 플로리다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를 뽑는 보궐선거의 공화당 경선에서는 지난해 초 루비오 장관의 공석을 이어받은 애슐리 무디 후보가 79.6%의 득표율로 너끈히 후보 자리를 꿰찼다.
반면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서는 극좌 진영인 민주사회주의자(DSA) 후보 엔지 닉슨 주 하원의원이 육군 참전용사이자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핵심 증인으로 나섰던 알렉산더 빈드먼 후보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고작 97만5천달러의 정치자금을 모은 닉슨 후보는 풀뿌리 선거운동을 펼친 끝에 1천63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한 빈드먼 후보를 꺾었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플로리다주 7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후보 경선에서는 성 비위, 데이트 폭력 등 의혹으로 연방 하원 윤리위 조사를 받고 있는 코리 밀스 의원이 라리언 엘라이자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정당과 관계없이 상위 4인이 본선에 진출하는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 경선에서는 현역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댄 설리번(득표율 42.8%)과 민주당의 메리 펠톨라(득표율 48.0%) 전 연방 하원의원이 무난히 본선에 진출했다.
min2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