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프랑스, 이란 외교관 2명 추방

입력 2026-08-19 03:52
'눈에는 눈'…프랑스, 이란 외교관 2명 추방

이란, 지난달 프랑스 외교관 2명 일시 억류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지난달 이란 주재 프랑스 외교관 2명이 현지 당국에 억류됐다 풀려난 데 대한 맞대응으로 프랑스가 이란 외교관 2명을 추방하기로 했다.

장노엘 바로 외무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프랑스에 주재 중인 이란 외교관 2명이 조만간 추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주이란 프랑스 대사관 직원 2명이 이란 보안 당국에 수 시간 억류돼 심문받았다. 이 과정에서 한 명은 신체적 가혹행위까지 당했다. 두 외교관은 이란 예술가·과학자 등 시민사회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담당했다.

이란은 두 외교관이 '시민사회 소통'을 구실로 이란 내정에 간섭했다고 주장했다.

바로 장관은 그러나 "프랑스가 이란 국민 곁에 서서 그들의 예술가, 과학자, 연구자들을 지지해 온 바로 그 이유로 두 명의 프랑스 외교관이 의도적이고도 충격적인 공격을 당했다"며 내정 간섭 의혹을 부인했다.

바로 장관은 이어 "나는 당시 이처럼 용납될 수 없는 행위엔 반드시 그에 따른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제 그 조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이나 역내 불안정을 초래하는 활동을 중단하지 않는 한 유럽의 대이란 제재는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란이 프랑스 외교관을 억류하는 등 적대적 조치에 나선 데엔 프랑스의 대이란 정책에 대한 불만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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