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릴열도 영유권 美가 日 편들자…러 "역사수정주의 부추겨"

입력 2026-08-19 02:13
쿠릴열도 영유권 美가 日 편들자…러 "역사수정주의 부추겨"

외무부 대변인 "맥아더가 일본 영토서 쿠릴열도 제외"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러시아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와 관련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미국이 편들자 이를 일축하고 나섰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조지 글래스 주일본 미국 대사가 지난 14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글래스 대사는 지난 13일 이뤄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쿠릴열도 첫 방문을 두고 "미국은 가장 중요한 동맹 일본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북방영토에 대한 일본의 주권 인정을 확고히 한다"고 썼다.

글래스 대사는 또 "미일 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번영을 증진하는 데 전념하는 이 시점에 우리는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자하로바 대변인은 "미국 외교관의 발언은 일본의 복수주의와 역사수정주의를 부추기며, 이는 일본의 거의 모든 주변국에서 점점 더 큰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비난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미국이 이전에도 일본의 쿠릴열도 영유권 주장을 지지한 바가 있는만큼 글래스 대사의 이번 언급이 새롭지는 않다면서도 이 섬들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에서 러시아 영토로 인정받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일본이 항복 문서에 서명한 직후 (연합군 최고사령관이었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쿠릴 열도를 일본 영토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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