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연일 모스크바 겨냥 드론 공격…"하루 600대 넘어"

입력 2026-08-18 17:25
우크라, 연일 모스크바 겨냥 드론 공격…"하루 600대 넘어"

이커머스 와일드베리스 창고 또 피격

러는 우크라 곡물 수출항 겨냥 공격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러시아의 흑해·다뉴브강 항만 공격으로 밀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드론 공격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밤새 모스크바와 주변 지역을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격을 벌였다. 지난 16일 모스크바주를 겨냥한 대규모 공격에 이어 이틀 만에 드론 공격을 재개한 것이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밤새 모스크바주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최소 197대가 격추됐다며 이 지역에 발사된 드론이 600대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에도 러시아의 대형 이커머스 와일드베리스의 창고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주에서는 알루미늄 공장에서 불이 났다. 엘렉트로스탈 지역에서는 차량과 변전소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장거리 드론을 동원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러시아의 이커머스 물류, 에너지 시설에 집중됐다. 러시아인들의 일상생활에 부담을 극대화해 9월 총선에 영향을 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러시아 군사전문가 안드레이 마로치코는 "최근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깊숙한 곳을 타격하기 위해 발사하는 드론은 하루 1천 대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가 이른바 '40일 작전' 기간 러시아 후방 에너지 시설과 유통망을 집중 공격한 뒤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재원이 바닥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가 탄도미사일과 유도 활공폭탄 등을 동원한 공격을 늘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지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밤에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하르키우 민간인 주거지역에서 10명이 사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력 수출 곡물인 밀 수확기를 맞아 흑해 오데사항, 다뉴브강 연안 이즈마일 항구 등 곡물 수출항도 연일 공격하고 있다. 곡물 수출을 방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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