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파키스탄 정보국 지원받는 테러 조직원 200여명 체포"

입력 2026-08-18 10:18
수정 2026-08-18 10:22
인도 "파키스탄 정보국 지원받는 테러 조직원 200여명 체포"

파키스탄제 각인 찍힌 수류탄도 압수…파키스탄은 강력 부인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가 이웃국이자 오랜 앙숙 관계인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는 테러 조직원을 200명 넘게 체포했다고 주장했으나 파키스탄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아미트 샤 인도 내무부 장관은 최근 보안 당국이 파키스탄과 연계된 테러 조직원을 200명 넘게 체포해 독립기념일을 전후로 일어날 뻔한 전복 공격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키스탄 정보부(ISI)의 지원을 받는 테러 조직을 특정했고 합동 작전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전은 제79주년 독립기념일을 사흘 앞둔 지난 12일 인도 전체 28개 주와 8개 연방 직할지 가운데 14개 주에서 진행됐다.

인도 매체 NDTV는 체포된 테러 조직원 수가 253명이라고 추가로 보도했다.

샤 장관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 테러 조직이 "ISI가 지원하는 '샤자드 바티 네트워크'(SBN)"라며 "이 조직은 여러 테러 활동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총과 실탄뿐만 아니라 급조폭발물(IED)과 파키스탄 군수공장의 각인이 찍힌 수류탄 등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SBN은 인도 당국이 파키스탄에 기반을 둔 테러 단체라고 지목한 조직이다.

조직 이름에 들어간 '샤자드 바티'는 파키스탄 출신 인물로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머물며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SNS에서 인도 청년층을 포섭해 범죄나 테러 활동에 가담하게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 외무부는 인도 정부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이를 선전 행위라고 규탄했다.

1947년 8월 영국의 식민 지배에서 각각 독립한 이웃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은 80년 가까이 앙숙 관계로 자주 갈등을 빚었다.

독립하자마자 카슈미르를 차지하기 위한 첫 전쟁을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26명이 숨진 총기 테러가 발생하자 양국은 전면전 직전까지 가는 무력 충돌을 했다.

인도는 카슈미르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했으나 파키스탄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동안 파키스탄도 인도가 분리주의 무장단체 발루치스탄해방군(BLA)과 파키스탄 탈레반(TTP)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 승인 없이 핵무기를 보유한 인도와 파키스탄은 이스라엘 등과 함께 '비공인 핵보유국' 또는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불린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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