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이란 갈등 속 혼조 출발

입력 2026-08-17 23:08
뉴욕증시, 미-이란 갈등 속 혼조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이어지는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과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 등을 반영해 혼조세로 출발했다.

17일(현지시간) 오전 9시 49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0.42포인트(0.32%) 하락한 53,561.9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0.33포인트(0.13%) 내린 7,775.43,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26포인트(0.09%) 상승한 26,754.42를 가리켰다.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의 휴전이 이날 만료되지만, 여전히 양국 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해 "항복의 백기를 들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이란과 협상 중인 오만까지 겨냥해 "오만이 방해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완전히 박살 나도록 폭격할 것"이라고 윈협하기도 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시작되지도 않았다"면서 미국이 MOU를 위반했기 때문에 애초에 60일 휴전이라는 논의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AI 챗봇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기술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앤트로픽은 2분기 매출은 115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6배 급증했다.

이러한 가파른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로픽의 2028년 매출 가이던스가 1천900억~2천억달러라고 보도했다.

이에 마이크론테크노럴지와 마벨 테크놀로지 주가는 각각 5.27%, 6.52% 올랐다.

AJ벨의 대니 휴슨 금융 분석 책임자는 "일부 기업들이 주식시장에 상장할 때 이처럼 막대한 밸류에이션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여전히 엄청나다"면서 "투자자들은 돈이 어디에 쓰이고 있고, 수익이 어디에서 나오고 있는지 보고 있으며 이것이 AI 붕괴에 대한 즉각적 우려를 어느 정도 약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술, 에너지 등은 강세를, 부동산, 통신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인텔은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주당 95달러에 10만5천만주 이상을 매입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주가가 0.96% 올랐다.

라틴아메리카 석유회사인 비스타 주가는 4.11% 올랐다. 피터 틸이 이 회사 지분 1%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나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

디지털 금융서비스 업체 소파이 테크놀로지스는 파이퍼 샌들러가 이 종목에 대한 분석을 시작하면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한 데 힘입어 주가가 0.66% 상승했다. 파이퍼샌들러는 소파이가 강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가운데 전체 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10% 오른 6,546.28에 거래 중이다. 프랑스 CAC40 지수와 영국 FTSE100 지수는 각각 0.48%, 0.11%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13% 내렸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36% 오른 배럴당 82.70달러를 기록 중이다.

jwyoon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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