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세우타 불법 월경 시도' 최소 111명 체포

입력 2026-08-16 20:26
모로코, '세우타 불법 월경 시도' 최소 111명 체포

현지 매체 "8·15 월경 시도 350명 이상 제지…국경 돌파 없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모로코 경찰이 스페인령 세우타로 불법 월경을 시도하려던 인원 최소 111명을 체포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세우타 남쪽에 있는 모로코 프니데크 안팎에서 모로코인 2명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 109명을 체포했다.

모로코 인터넷신문 르360은 모로코 당국이 전날 불법적으로 세우타에 진입하려던 인원 350명 이상을 차단했다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 모로코인은 50명 수준이었고 대부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으로 전해졌다.

모로코 정부는 불법 월경을 막기 위해 경찰과 지상군뿐 아니라 해군과 왕립헌병대 헬기까지 동원했다고 르360은 전했다.

불법 월경을 시도하던 이들은 대부분 국경 철책에 다가가기 전에 제지됐고, 이에 따라 지난달 말 벌어진 것과 같은 세우타를 향한 이민자들의 집단적인 국경 돌파는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모로코 정부는 특정 세력이 15일을 '월경일'로 지목하고 스페인령 세우타와 멜리야를 향해 새롭게 집단 불법 월경을 하자고 부추기는 선동 게시물이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다며, 관련 선동 혐의로 61명을 체포했다.

또 국경 지역에 경찰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검문소 등 경비를 강화했다. 카사블랑카, 페스, 케니트라 등 도시에서 일부 이주민 집단이 모로코 북부로 향하는 기차와 버스에 탑승하는 것을 막았다.

로이터는 지난달 말 집단 월경 때 해양 진입 경로로 이용된 프니데크 외곽 언덕에서 진압 장비를 착용한 수백 명의 경찰관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세우타에서도 스페인 군인과 경찰이 순찰과 경비를 강화했다.

세우타는 지난달 말 대규모 이민자 불법 월경 사태 이후 스페인 본토에서 경찰 500명 이상이 추가 배치돼 현재 1천600명 이상 경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스페인 군인 2천명도 세우타에 투입됐으며, 바다에도 약 500m 길이의 부유식 차단벽이 설치됐다.

앞서 세우타에서는 지난달 30일 7만2천명 이상의 이주민이 몇 시간 만에 국경을 무단으로 넘는 사태가 벌어졌다. 대부분은 쫓겨나거나 스스로 돌아가 현재 세우타에 남아있는 불법 이주민은 5천명 정도라고 스페인 내무부는 밝혔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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