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공중부양 로드스터 이달 시연…일반도로 주행불가"
소음·진동 탓 운전자 탑승 없이 진행…2017년 예약주문 받고 9년째 출시연기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날아다니는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이르면 이달 중에 시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텍사스주 맥그리거의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신형 로드스터 시연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행사에서 차량의 공중 부양(hovering) 능력을 보여줄 작정이라고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이번 시연은 로드스터가 자석이 부착된 롤러코스터 같은 경사로를 질주해 올라간 다음 뒤집힌 채 주행하다가, 다시 정상 자세로 돌아와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SF 영화 같은 모습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내부 시연 이후 공개 시연 일정을 연기하고 이후 일부 요소를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드스터는 공중에 뜨기 위해 냉각 가스 추진기를 이용한다. 이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추진팀 소속 엔지니어와 협업한 결과다.
다만 이때 엄청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할 수 있어 이번 시연은 아무도 탑승하지 않은 채 이뤄질 전망이다.
또 청각 손상 우려가 있어 현장에 모인 관람객들도 차량에서 수백m 떨어진 채 시연을 보게 된다.
공중 부양 기능을 탑재한 한정판 로드스터는 일반 도로 주행이 허용되지 않으며, 가격도 수십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차량 소유자가 감독하에 경주용 차를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페라리의 'XX 프로그램'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와 같은 시연용 차량을 판매하는 방식을 내부적으로 논의한 바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테슬라가 이번 시연을 생중계할지, 녹화 중계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로드스터는 머스크가 특히 여러 차례 애정을 드러낸 제품이다.
테슬라는 첫 제품이자 세계 최초의 전기 스포츠카로 로드스터 1세대를 2008∼2012년 판매했다.
머스크 CEO는 2018년 스페이스X 로켓 발사 당시 자신이 탔던 로드스터 1세대 제품을 우주로 실어 보내기도 했다. 이 차량은 현재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테슬라는 신형 로드스터를 2017년 처음 공개하고 예약금을 5만 달러(약 7천만원)로 책정해 주문받고 있으나, 출시와 시연이 여러 차례 연기되며 9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판되지 않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11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로드스터가 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고 이르면 그해 연말께 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시연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어 올해 6월 초에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다시 예고했으나, 이 역시 미뤄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해 1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앙숙 관계인 머스크와 설전을 벌이던 중 2018년 로드스터 구매 예약을 했던 이메일을 공개하며 "7.5년은 기다리기에 너무 긴 시간"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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