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역사갈등' 폴란드에 화해 손짓…"볼셰비키 함께 격퇴"

입력 2026-08-16 01:26
젤렌스키 '역사갈등' 폴란드에 화해 손짓…"볼셰비키 함께 격퇴"

"폴란드군의 날 축하…단결된 노력이 중요"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폴란드 국경일을 축하하며 폴란드와 역사 갈등 이후 화해 제스처를 보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바르샤바 전투 기념일과 폴란드군의 날을 맞아 폴란드에 축하를 전한다"며 "공동의 노력으로 볼셰비키의 진격을 어떻게 저지했는지 기억한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매년 8월 15일을 폴란드군의 날로 정하고 1920년 소비에트 러시아와 전쟁에서 거둔 승리를 기념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6년 전 우크라이나군은 폴란드의 수비대와 함께 바르샤바를 지키고 볼셰비키의 서진을 막는 데 힘을 보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에도 모스크바는 똑같이 패배해야 한다"며 "여러 국가의 단결된 노력이 중요하다"고 썼다.

양국 간 역사 갈등은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정치조직인 우크라이나민족주의자단체(OUN) 산하 무장단체 우크라이나반란군(UPA) 이름을 자국군 부대 명예 칭호로 쓰면서 시작됐다. 우크라이나는 이 조직의 지도자를 독립운동가로, 폴란드는 나치에 협력해 우크라이나 땅에 살던 폴란드인을 학살한 극우 민족주의자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에 반발한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 6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2023년 수여한 폴란드 최고 등급 흰독수리 훈장을 박탈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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