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항모 장기배치·승조원 건강 우려 일축

입력 2026-08-15 05:21
트럼프, 美항모 장기배치·승조원 건강 우려 일축

링컨함 중동 장기 배치 지적에 "충분히 길지 않았다"

'가족이 승조원 건강 우려' 질문엔 "그렇지 않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중동 배치가 9개월째 이어지며 승조원들이 열악한 상황에 몰렸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 배치 기간이 "충분히 길지 않았다"(Not nearly long enough)며 이를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로 이동하기 위해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링컨함 배치 기간이 너무 길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또 '승조원들의 가족이 함내 승조원들의 건강을 우려하고 있다'는 취지의 취재진 질문에도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링컨함이 "지금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링컨함은 지난해 11월 5천여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미 샌디에이고 모항을 떠나 이란전을 앞두고 지난 1월 중동으로 배치됐다.

중동으로 가던 도중 12월 괌에 한차례 기항한 링컨함은 지난 달 7일 오만에 잠시 들를 때까지 208일 연속 해상에 머물렀는데, 미 언론들은 이를 현대 해군 역사상 전례 없는 장기 해상 배치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승조원들의 열악한 생활 여건과 정신 건강 등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돼왔다.

링컨함은 다른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과 교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와 악시오스 등 미국 언론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링컨함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고 평가했다.

전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링컨함의 환경을 우려하는 언론 보도에 대해 "완전한 사실 왜곡(completely misrepresented)"이라며 "우리는 모든 함정과 모든 승조원, 모든 함장이 매 순간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도록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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