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산불 와중 휴가 간 마크롱…사회당 대표 "참 잘했다"
프랑스 산불 관련 474명 체포…183명이 미성년자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여름휴가에서 복귀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산불 피해 지역을 찾는다.
마크롱 대통령은 업무에 복귀하는 첫날인 17일(현지시간) 남부 바르 지역을 찾아 산불 진화에 고생한 소방관들을 만날 예정이다.
현재 마크롱 대통령은 부인 브리지트 여사와 남프랑스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 주간지 파리 마치는 최신호 1면 표지에 마크롱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제트 스키를 타는 사진을 실으며 그의 근황을 소개했다.
이에 사회당(PS)의 올리비에 포르 대표는 엑스(X) 글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프랑스가 불타는 와중에, 일부 프랑스인은 휴가를 떠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은 제트스키를 타며 즐기고 있다. 이게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인가? 참 잘했다"고 비꼬았다.
프랑스에서는 올여름 극심한 폭염에 이어 산불이 잇따르며 큰 피해가 발생했다.
당국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올여름 들어 프랑스 전역에서 약 12만㏊의 삼림과 초목이 불에 탔다.
특히 지난달 대형 산불이 난 남서부 지롱드 지역에서만 올해 전체 산불 피해 면적의 35%인 4만2천㏊가 소실됐다.
산불 10건 중 9건은 사람의 행위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일부는 고의 방화로, 파리 근교 퐁텐블로 숲 화재의 경우 2007년생 의용 소방대원이 범행을 자백했다.
프랑스에서 지난달 초부터 잇따른 산불과 관련해 지금까지 총 474명이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르파리지앵은 14일 내무부 자료를 인용하며 이 중 183명은 미성년자라고 전했다. 이들은 고의나 과실로 산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심리학자 마조리 수에르는 "방화범은 불에 매혹돼 화재를 일으킨다. 대부분의 사람은 산불을 재앙으로 여기지만 이들은 그 속에서 즐거움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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