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대선 한때 개표 중단…폭력에 투표용지 도난도(종합)

입력 2026-08-15 01:55
잠비아 대선 한때 개표 중단…폭력에 투표용지 도난도(종합)

선관위, 중단 몇시간 뒤 개표 재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지난 13일(현지시간)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를 치른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투표 다음 날 한동안 개표가 중단됐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잠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일부 지역에서 개표 과정에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들어옴에 따라 14일 전국적으로 개표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잠비아에서는 선거가 끝난 뒤 투표소가 문이 닫히면 참관인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장에서 개표가 진행된다.

브라운 카사로 선관위 최고선거관리관은 "폭력은 투표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발생했으며, 일부 경우에는 기표된 투표용지가 투표함에서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폭력 사태나 투표용지 도난 규모나 어느 정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선관위는 개표 중단 몇 시간 뒤 문제가 해결됐다며 개표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므왕갈라 잘루미스 선거관리위위원장은 "선거 과정에 대한 보안 위협이 통제됐으며, 선거 절차를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가 마련됐다는 사실을 국민 여러분께 기쁜 마음으로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10시에 1차로 취합된 개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비아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가 한꺼번에 진행됐다.

대선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하카인데 히칠레마 대통령과 야권 연합인 톤세 파모지 동맹의 브라이언 문두빌레 전 장관 등 14명이 출마했다.

선거에 앞서 다수 전문가는 히칠레마 대통령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전망했지만, 문두빌레 후보는 이날 자신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문두빌레 후보는 "우리는 대선에서 승리했고, 의회에서도 다수 의석을 얻었다"고 주장하며 "대선 결과의 투명한 발표와 검증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을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칠레마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전국적인 평화와 통합, 연대와 함께 고무적인 결과를 계속 받고 있다"며 "투표를 관리하도록 맡겨진 이들이 공식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평화롭게, 인내심을 갖고, 애국적인 자세를 유지하자"고 썼다.

애초 선거 결과는 오는 17일께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개표 중단 여파로 예정대로 발표될 수 있을지는 다소 불확실하다.

1위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했을 때는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다시 한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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