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30% 급락한 인니 대통령 "올해 GDP 성장률 6% 달성 가능"
2024년 취임 후 두 번째 국정연설…연말까지 국영기업 750곳 폐쇄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올해 인도네시아의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지지율이 30%나 떨어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일부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며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6%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국회의사당에서 한 국정연설에서 "아직 국가의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거나 제가 한 모든 약속이 이행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문제들이 해결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를 향한 투자가 계속 증가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GDP 성장률이 6%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17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진행된 이날 국정연설은 프라보워 대통령이 2024년 10월 취임한 이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81.2%였던 프라보워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51.5%로 30% 가까이 급락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부패를 없애고 연간 GDP 성장률을 기존 5%에서 8%까지 올리겠다고 공약해 당선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달러화 강세 여파로 자국 통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고, 증시도 30%가량 폭락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또 올해 연말까지 국영기업 750곳을 폐쇄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290곳을 이미 없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국유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국부펀드인 다난타라를 설립하면서 국영기업이 1천74개나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비생산적인 국영기업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영기업들은) 항상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이익이 났다고 주장하지만, 그 이익은 꾸며낸 것일 뿐"이라며 "(국영기업을) 300곳 이하로 줄여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국영기업 폐쇄로 이미 50조루피아(약 3조9천700억원)가 넘는 예산을 절감했다며 올해 목표는 70조루피아(약 5조5천600억원) 넘게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 구조조정일 수도 있다"며 "국민에게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영) 기업들만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정연설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식량 자급자족이 현 정부의 핵심 우선 과제라며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게 인도네시아 식량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금까지 8개 식량 품목에서 자급자족을 달성했다며 최근 엘니뇨로 가뭄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식량 공급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또 올해 신설한 국영 수출 기업 '다난타라 숨베르다야 인도네시아'(DSI)가 주요 원자재 선적을 감독할 것이라면서도 수출 통제권은 갖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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