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짜 정보"…이란, '호르무즈 완전통제' 트럼프 주장 반박(종합)
이란 군부 "미군의 절망과 무기력 보여주는 근거 없는 주장"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가짜 정보'라고 깎아내렸다.
아라그치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미국은 정보 실패로 인해 오랫동안 오판을 거듭해 왔으며, 대(對)이란 전쟁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썼다.
그는 이어 "이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그보다 훨씬 더 큰 오판을 하고 있다"면서,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한 듯 "가짜 뉴스보다 더 최악은 바로 가짜 정보다.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이란 군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통제 주장을 일축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알안비야 중앙사령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과 관련한 미국의 근거 없는 주장은 미군의 절망과 무기력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새빨간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완전한 관리와 통제하에 있다"면서 "어떤 상선이나 유조선도 이란군 통제와 승인 없이는 이 해협을 안전하게 지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바시즈 민병대의 호세인 타에브 사령관도 이런 주장에 동참했다.
반관영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타에브 사령관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또 다른 전쟁을 도발해 역내 이란의 지지도를 떨어뜨리려 했다"면서 "또 미국은 이란에 공군이나 해군 병력이 없다고 주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패배를 면치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호르무즈 해협이 이슬람 공화국의 관리와 통제 아래 있다는 사실을 보고 있을 것이다. 이란은 완벽한 안보 태세를 갖추고 우리의 길을 계속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난 우리가 이것을 계속 유지하리라 생각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에는 해군도, 공군도 없다. 남아 있는 병사들은 급여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슬람혁명수비대는 궤멸해 도주하고 있다"며 "그들의 지도부는 좋게 말해도 불확실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그들에게는 돈도 없다. 나라가 망가졌다"며 "그들에게 남은 것이라곤 가짜뉴스와 300%의 인플레이션뿐이며,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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