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워너 합병 위해 CNN 매각 검토"

입력 2026-08-13 12:15
파라마운트 "워너 합병 위해 CNN 매각 검토"

첫 최고위직 '脫 캘리포니아 가능성' 발언도 나와



(서울=연합뉴스) 설원태 기자 =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와의 합병을 둘러싼 소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워너 산하의 CNN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파라마운트의 마칸 델라힘 최고법무책임자(CLO)는 지난 11일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주최의 '캘리포니아 어젠다' 회의에서 "CNN 매각 등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12개 주가 파라마운트의 워너 인수를 반대하면서 내놓은 반독점 소송 분쟁을 해결하겠다는 취지에서 나왔다.

앞서 미국, 중국, 영국 당국 등이 파라마운트의 워너 인수를 승인해 이번 주 정부 소송은 합병을 가로막는 마지막 난관으로 남게 됐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12개 주는 소송에서 파라마운트와 워너의 합병이 '미디어 공룡'을 탄생시켜 영화ㆍ텔레비전 시장에서 가격을 올리고 경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라마운트는 연간 30편의 영화를 개봉하겠다고 제안했지만, 해당 주 당국은 이를 구속력이 없는 약속으로 일축하고 설령 이 약속이 지켜져도 시장 지배력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델라힘 CLO는 파라마운트 본사 및 사업장이 캘리포니아주를 떠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 측 최고위직이 직접 이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번 주정부 소송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주주들에 대한 충실 의무(fiduciary duty)를 다해야 하는 시점이 오면 본사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문제를 고려할 것"이라며 "내가 캘리포니아 주지사라면 파라마운트 등 주요 기업이 다른 주로 이전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seolwonta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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