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스페이스X 직원이 AI 부모…그록이 생각 물려받을 것"

입력 2026-08-13 06:29
머스크 "스페이스X 직원이 AI 부모…그록이 생각 물려받을 것"

전사 회의서 "9월 AI 매출이 나머지 사업 넘어설 것" 자신감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자사 AI모델 그록(Grok)에 직원들의 생각을 학습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올 핸즈'(All Hands)라고 불리는 전 직원회의를 통해 "AI가 스페이스X 미래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향후 청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아마도, 확실히 다음 달에는 AI 매출이 스페이스X의 나머지 사업 부문 매출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클 것"이라며 "4분기에는 다른 부문 매출을 크게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페이스X의 사업은 통신(Connectivity)과 항공우주, AI 등 크게 세 분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 가운데서 스타링크 등 위성 인터넷 사업을 아우르는 통신 사업이 꾸준히 매출을 견인해왔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도 총매출액 78억 달러(약 11조원) 가운데 통신 사업 매출이 42억9천만 달러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스타링크가 기존 인터넷망이 닿지 않는 오지는 물론 항공기, 자동차 통신 분야로도 발을 넓히면서 빠르게 확장 중이며, 직접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머스크 CEO는 이처럼 탄탄한 통신 사업이나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대형 계약을 통해 운영되는 항공우주 사업보다도 AI 사업의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자사 AI 대형언어모델(LLM) 그록 학습 계획도 밝혔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그록을 학습시킬 것이고, 당신(직원)들을 학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을 향해 "AI의 부모"라고 지칭하며 "AI가 당신들의 생각과 아이디어, 신념을 물려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스페이스X가 어떻게 직원들의 데이터를 그록에 학습시킬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5년 안에 AI 기반 인터넷 통신량이 일반 인터넷의 1천배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인류를 여러 행성에 거주하는 '다(多)행성 종족'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날 전사 회의 내용이 공개되고 스타링크 위성 24기가 추가 발사됐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스페이스X 주가는 상승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날 주가는 장중 11% 급등한 주당 148.44달러에 거래됐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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