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호르무즈 협상 교착속 보합권 마감…브렌트 89달러
국제에너지기구 올해 원유수요 하향조정…美원유재고는 '깜짝 증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둘러싼 협상이 교착 상태를 지속하는 와중에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나오면서 12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88.98달러로 전장 대비 0.1%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27달러로 전장 대비 0.1% 상승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미국과 이란이 곧 만료되는 60일간의 휴전을 연장하는 데에 합의했다고 파키스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한 고위급 이란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이란과 미국 사이에 휴전 연장에 대한 논의는 없다"며 "이란 관점에서는 휴전을 시작한 날짜가 없으므로, 연장할 것도 없다"고 휴전 연장 합의를 부인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미군 헬기가,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는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각각 상선을 공격해 강대강 대치를 지속했다.
한편 중동 분쟁 장기화 속에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락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것은 유가의 추가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원유 수요가 종전 대비 하루 160배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아시아 지역 정유사들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공급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가동률을 낮춰온 상황이 원유 수요 하향 조정으로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것도 유가 상승을 막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 원유(전략비축유 제외) 재고는 지난 7일 기준 4억2천440만 배럴로, 직전 주 대비 1천74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4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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