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타 사태에 영유권 문제 꺼내든 모로코…스페인 일축

입력 2026-08-13 01:12
세우타 사태에 영유권 문제 꺼내든 모로코…스페인 일축

모로코 법무 "스페인과 계속 협상"…스페인 "논의 대상조차 아냐"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모로코와 국경을 맞댄 스페인의 북아프리카 자치도시 세우타로 수만 명이 난입한 사태 이후 영유권 문제까지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압델라티프 와흐비 모로코 법무장관은 전날 아시라크TV와 인터뷰에서 세우타와 멜리야의 영유권 문제를 거론했다.

와흐비 장관은 모로코가 스페인과 협상에서 세우타, 멜리야의 지위 문제를 계속 제기해 왔으며 장기적으로는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모로코는 1956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세우타와 멜리야는 스페인 점령지이고 종국에는 모로코로 주권이 이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스페인은 모로코가 스페인 보호령 시절을 겪기 훨씬 전인 17세기와 15세기부터 세우타와 멜리야는 스페인 영토였다며 영유권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12일 취재진으로부터 와흐비 장관의 언급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세우타와 멜리야는 엄청나게 스페인다운 땅이며 건드릴 수 없는 곳"이라며 "세우타와 멜리야에 대한 그 어떤 공격도 스페인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외무부도 별도로 성명을 내 "스페인의 영토 보전성은 이제까지도, 앞으로도 누구와도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영유권 갈등 자체를 부정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 말 세우타 사태 때부터도 모로코 당국이 무단 입국자 복귀에 협조하고 있다며 비판을 삼가해 왔다.

그러나 좌우를 막론하고 스페인 야권 등에서는 세우타로 수만 명이 집단 난입하는 사태에서 모로코 정부가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해 왔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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