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타고 우주 간 큐브위성, 우주쓰레기 저감장치 실증 성공

입력 2026-08-13 07:00
누리호 타고 우주 간 큐브위성, 우주쓰레기 저감장치 실증 성공

카이로스페이스, 3년전 발사 KSAT3U에 실린 궤도하강장치 DORB 검증

동시발사 위성 대비 고도 80~150㎞ 낮춰…"유럽 등 해외사업 추진"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통해 오른 국내 초소형위성이 우주쓰레기 저감 장치의 성능 검증에 성공했다.

카이로스페이스는 자체 개발 초소형위성용 궤도하강장치 '디올빗 시스템'(DORB)을 실제 우주 환경에서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디올빗 시스템은 임무를 마치거나 고장 난 위성이 저궤도에 오랜 기간 남아 우주쓰레기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위성 표면적을 넓혀 대기 항력을 증가시켜 자연적 궤도 하강을 가속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수납 시에는 0.25유닛(U, 1U는 가로, 세로, 높이 10㎝) 크기로 금속 코팅 폴리머 필름을 종이접기 방식으로 접어 수납되고, 작동할 때는 넓은 구조물로 전개된다.



카이로스페이스는 2023년 5월 누리호 3차 발사로 우주에 투입된 3U 크기 초소형위성 'KSAT3U'에 DORB를 탑재했다.

KSAT3U 위성은 지표면 편광 관측을 통해 기상현상을 관측하고, 부피를 부풀려 저항을 높이는 기술을 통해 위성을 자체 처분해 우주쓰레기를 줄이는 기술도 실증하는 것을 목표로 발사됐다.

약 1년간 위성을 정상 운용한 후 DORB를 전개한 결과 궤도 하강속도가 이전보다 2배 이상 빨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누리호로 함께 발사된 다른 초소형위성들은 현재 KSAT3U보다 약 80~150㎞ 높은 궤도에 있어 궤도 차이가 뚜렷하다고 카이로스페이스는 설명했다.

KSAT3U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공개 위성추적 객체번호인 56746을 통해 일반인도 궤도 변화를 볼 수 있다고 카이로스페이스는 덧붙였다.

현재 KSAT3U는 DORB 전개 후에도 정상 작동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부산신항 지역을 촬영해 영상을 전송하기도 했다.

카이로스페이스는 이번 우주 실증 성과를 기반으로 경남테크노파크 지원을 받아 하반기 유럽에서 추가 지상실증을 수행하는 등 해외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신경우 카이로스페이스 대표는 우주쓰레기는 전 세계 우주산업이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성과를 유럽 실증과 글로벌 사업화로 연결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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