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순 개인은 코스피 상승, 외국인은 하락에 베팅했다

입력 2026-08-13 08:00
이달 초순 개인은 코스피 상승, 외국인은 하락에 베팅했다

미국 주요 지수 추종·커버드콜 ETF도 개인 순매수 상위권

단일좀옥 레버리지는 '팔자'…"반등 여부는 수급 정상화에 달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이달 들어 개인은 코스피 상승, 외국인은 하락에 주로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KODEX 200'을 1천622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중 세 번째로 많은 액수다.

또 'KODEX 레버리지'는 886억원을 사들이며 전체 ETF 순매수액 가운데 상위 8위를 기록했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 지수의 일간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한다.

반면에 외국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천142억원 순매수하며 개인과 정반대의 양상을 나타냈다.

이 ETF는 코스피200 지수 하락 시 2배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곱버스' 상품으로, 외국인 순매수액이 'TIGER 미국나스닥100'(1천153억원) 다음으로 많았다.

ETF 거래 기록으로 보면 개인은 코스피 상승을, 외국인인 하락을 예측하는 수요가 더 많았던 셈이다.

8월 3∼12일 코스피는 6,595.45(7월 31일 종가)에서 6,579.04로 0.25% 소폭 하락했다.

이달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로 2천45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외에도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7위·900억원),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11위·500억원),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14위·448억원) 등 커버드콜 관련 ETF가 개인 ETF 순매수액 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주식이나 지수)을 보유한 상태에서 해당 자산의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받고, 이를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하는 ETF다. 월 분배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변동성 장세가 유리한 것으로 여겨진다.

'TIGER 미국S&P500'(2위·2천430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4위·1천619억원), 'KODEX 미국S&P500'(5위·1천410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6위·1천174억원) 등 미국 주요 주가지수를 따르는 ETF도 많이 사들였다.

국내 주식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이나 나스닥 100 지수가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지수 추종 ETF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개인과 외국인 모두 순매도액 상위권에 포함됐다.

개인은 지난 3∼12일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1천114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를 1천73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전체 ETF 중 순매도액 3, 4위에 해당한다.

외국인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2천28억원(2위),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를 725억원(3위) 순매도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인버스 2종) 총 거래대금은 지난 12일 기준 8천594억원으로 집계됐다. 규제가 강화된 지난달 31일 이후 가장 적었던 지난 10일 5천923억원보다 늘어난 수치나 매도액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이 7월 말 이후 디레버리징에 돌입한 가운데 변동성 정점은 이미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수 반등을 판단할 때 이익 전망 못지않게 변동성을 키웠던 수급 구조가 얼마나 정상화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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