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폐광 무너져 14명 사망…무단 채굴 또 참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부 노스웨스트주 루스텐버그 인근의 한 폐광에서 갱도가 무너져 채굴꾼 1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11일(현지시간) SABC 방송과 뉴스24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폐광에서 광부들이 불법으로 채굴하는 과정에서 벽이 무너져 이들을 덮쳤다"고 밝혔다.
또 부상자 8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른 광부들이 지하에 갇혀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전날 밤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대부분은 남아공에 둘러싸인 국가인 레소토 출신으로 알려졌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남아공에서는 소규모 채굴업자들의 무단 채굴부터 조직범죄에 이르기까지 불법 광업이 수십 년째 골칫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자마 자마'(줄루어로 '기회를 잡다'라는 뜻)라고 불리는 무단 채굴꾼들은 폐광에서 남아있는 금 등 광물을 캐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레소토, 모잠비크를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유입되고 있으며, 남아공 정부는 이들을 동원한 불법 광업이 안전 규정 등을 지키지 않고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할 뿐 아니라 조직범죄, 살인, 갈취 등 각종 범죄와 연계된 것으로 보고 단속하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올해 2월 연례 국정연설에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조직범죄 근절을 위해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한 주요 표적 가운데 하나도 불법 광업 조직이었다.
남아공 정부는 앞서 2024년 8월 불법 광업을 근절을 위해 수 주간 대대적인 폐광 단속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불법체류자를 비롯해 약 2천명의 불법 광부가 단속됐지만 불법 광부 90여명이 지하 갱도에서 나오지 못하고 숨진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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