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제조사들, EU 환경규제에 재생 플라스틱 활용 박차

입력 2026-08-10 15:59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 EU 환경규제에 재생 플라스틱 활용 박차

EU 재생플라스틱 비율 규제…도요타·혼다, 사용 비율 높이고 기술 개발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유럽연합(EU)의 새 환경규제에 맞춰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이 재생플라스틱 사용 비율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가 지난 6월 발매한 렉서스 ES는 그릴 등 부품에 재생플라스틱을 사용했다.

도요타 그룹의 부품 제조사인 도요타합성이 재생플라스틱 제조사인 이소노와 함께 개발해 이전보다 강도와 충격 저항을 향상했다.

도요타가 재생플라스틱 활용에 특별히 힘을 준 것은 유럽연합이 지난 6월 신차에 사용하는 재생플라스틱의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환경 규제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재생플라스틱 사용 비율을 새 제도 실행 후 6년 이내에 15%, 10년 이내에 25%로 높이는 내용이다.

요미우리는 이런 조건을 달성하지 못하면 차량을 유럽에서 판매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 자동차 제조사에 유럽은 주력시장 중 하나여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새 규제에 대응해 도요타는 2030년 이후 판매하는 신차에 대해 철강을 포함한 재생 부품을 평균 30% 이상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AV4와 유럽형 세단인 캠리에 재생플라스틱 부품을 채용하고 있는데, 현재 20% 수준인 재생 부품 사용률을 점점 높여간다는 구상이다.

다른 제조사인 혼다 역시 재생 소재 활용을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혼다는 지난 2024년 발매한 전기차 'N-VAN e'의 부품에 이 회사의 폐차량에서 회수한 폐기 범퍼를 분쇄해 만든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

작년에는 폐차에서 회수한 플라스틱 부품으로부터 높은 순도의 소재를 화학적으로 선별하는 기술을 개발해 2029년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자동차 업계의 이런 노력을 소개하면서 충분한 재생 플라스틱의 확보가 과제라며 공급이 정체되면 자동차 생산에 영향이 발생할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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