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이란전 무기소진에 방산기업 생산 재촉…"3주내 계획"
WP "파인버그 부장관, 업계에 '생산능력 즉시 확대' 주문"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이란 전쟁으로 탄약을 비롯한 무기 재고가 급감하자 자국 방산업계에 신속한 무기 생산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가 입수한 국방부 메모에 따르면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은 지난 5일 주요 방산기업에 서한을 보내 "핵심 전력의 납품 증대 및 속도 향상, 생산 능력 확대를 추진하기 위한 계획을 21일 이내에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파인버그 부장관은 "수년이 걸리는 개발 주기는 용납할 수 없다"며 "사업 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생산 능력을 즉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업계에 "국방부의 지속적인 대량 주문을 지원하기 위해 구체적인 자본 투자 및 시설 확장 방안을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WP에 따르면 이란 전쟁 첫 달에만 미국은 850발 이상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천발 이상의 패트리엇 및 사드 요격미사일을 발사했다. 아울러 전투 초기 수주간 1천300발 이상의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사용했다.
최근 몇 달간 미 국방부는 방공 무기 공급을 늘리기 위해 대형 방산 업체 및 스타트업들과 여러 건의 협정을 맺었다. 다만 이러한 협정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지려면 의회의 예산 승인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말 방산업계 관계자들은 백악관에 초청받아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주요 당국자들을 만났다.
이 회동에서 기업 임원들은 국방 지출을 늘리도록 의원들에게 직접 로비를 벌여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숀 파넬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방산업계에 무기 생산 확대를 요청한 파인버그 부장관의 메모가 "실제 존재하는 것"이라며 "의회에 제출될 2028 회계연도 예산안에 반영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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