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외무 "메카 공동방위조약, 이란 겨냥 아니다"
"나토 헌장 5조 집단방위 규정과 동일"
이집트 합류 가능성도 언급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자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3국이 체결한 '메카 공동방위조약'이 이란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피단 장관은 이날 아나돌루 통신 대담에서 "우리를 공격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의 타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날 이슬람 최고 성지인 사우디 메카에서 3국이 체결한 공동방위조약이 이란 및 이스라엘에 맞선 '수니파 집단 안보체제'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과 관련한 발언이다.
피단 장관은 이 방위조약을 두고 "기술적으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헌장 5조의 집단방위 규정과 동일하다"며 "이 동맹에 참여한 국가들은 더는 외부 세력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단 장관은 "사우디, 파키스탄, 튀르키예의 외교정책을 보면 이들 나라가 팽창주의 정책을 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이 동맹은 역내 혹은 역외의 공격을 받지 않는 한 어떤 국가와도 문제를 일으킬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피단 장관은 또 "참여를 원하는 다른 나라가 있다"며 다음 단계에서 이집트가 조약에 합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날 조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무슬림이 하나로 뭉칠 때, 우리는 악의적인 외부 세력의 그 어떤 도전에도 정면으로 맞설 수 있다"면서 "이제는 우리 스스로에게만 의지하며 진정한 형제애를 포용해야 할 때"라는 입장을 냈다. 이는 사우디 등 수니파 이슬람 3개국에 미국 등 외부 세력을 배척하고 이란 등 시아파와 함께 범이슬람권 결집을 추구하자는 의미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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