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와 가까운' 세르비아 첫 방문

입력 2026-08-09 02:07
젤렌스키, '러와 가까운' 세르비아 첫 방문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우크라 영토 보전 지지 재확인

"부치치, EU 가입과 대러 관계 사이에 균형 노력"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세르비아를 공식 방문했다.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비교적 가까운 관계에 있는 세르비아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만나 양국의 유럽연합(EU) 가입 노력과 양자 관계 강화 등을 논의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를 '우호적 국가'라고 말했고, 2014년에 러시아에 점령당한 곳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치치 대통령은 지난달 15일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

2012년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얻은 세르비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지지해 왔으나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아 왔다.

부치치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양국이 경제 협력을 증진하고 연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수개월 내로 조기 대선 및 총선을 앞둔 부치치 대통령이 EU 가입을 향한 희망과 러시아와의 역사적, 경제적 관계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짚었다. 자유무역은 세르비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나 EU 가입에 중요한 요건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치치 대통령과 인프라 프로젝트 및 에너지·식량안보 협력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밤 또 우리 기반 시설을 겨냥한 탄도 미사일 공습과 드론 공격이 있었다"며 "우크라이나 상황은 어렵다"고도 말했다.

전날 밤 사이 키이우 등지가 공습받아 어린이 1명을 포함한 4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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