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서 또 잇따라 교도소 폭동…3명 사망·20여명 부상
경찰·특수부대 투입 진압…"정원의 4배 과밀수용 극심"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지난달 교도소 폭동으로 20명 이상이 숨진 남아시아 섬나라 스리랑카에서 또 두 차례의 교도소 내 폭동이 발생, 수감자 3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전날 수도 콜롬보의 '뉴 매거진 교도소'에서 수감자 약 40명이 감방을 이탈해 충돌을 벌이는 과정에서 수감자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스리랑카 공공안전부가 밝혔다.
이어 콜롬보에서 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남부 쿠루위타 교도소에서도 폭동이 일어나 수감자 2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다쳤다.
당국은 경찰과 특수부대를 이들 현장에 대규모로 투입, 소요 사태를 진압했다.
당국은 이번 폭동이 마약상, 범죄조직간 경쟁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난다 위제팔라 공공안전부 장관은 전날 의회 보고에서 "우리는 현재 상황을 통제하고 있으며, 치안상의 우려는 없다"면서 "이 모든 사건을 종합하면 사전 계획과 사보타주(파괴 공작) 시도가 배후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더 진전된 내용은 포괄적인 조사가 이뤄진 뒤에야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초순 콜롬보에서 북쪽으로 35㎞ 떨어진 해안 도시 네곰보 소재 교도소에서 수감자들끼리 격렬히 충돌, 교도관 7명을 포함해 최소 26명이 사망했다.
이처럼 스리랑카 교도소의 잇따른 폭동 사태는 극심한 과밀 수용 등 구조적 문제점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리랑카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수용 가능 전체 인원이 약 1만 명인 전국 교도소에 3만9천여명의 수감자가 몰려 있는 상태다.
이 중 4분의 3 이상은 재판을 기다리는 미결수이며, 다수는 마약 관련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단체 '수감자권리위원회'의 세나카 페레라 위원장은 AP에 최근 보석 요건을 강화한 법률 개정이 교도소 과밀화로 이어졌다면서 교도소의 열악한 생활 환경이 폭동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마약 중독자를 의료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로 분류, 별도의 재활시설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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