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SNS 허위정보가 세우타 사태 촉발"…메타·틱톡에 대응 촉구
모니터링·팩트체크 강화 요구…일각선 러시아 연계 조직 개입 주장도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북아프리카 스페인령 세우타 국경에 대규모 이민자가 몰려든 '세우타 사태'를 계기로 유럽연합(EU)이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정보 관리 책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메타·틱톡과 진행한 면담에서 유사시 허위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 조치를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헤나 바르쿠넨 EU 기술주권 담당 집행위원은 "플랫폼은 디지털 공간의 진실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특히 위기 상황에서는 더욱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팩트체크를 위한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며 "EU는 오는 10일 후속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U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허위 정보 확산이 세우타에서 초유의 대규모 월경 사태를 촉발했다고 보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세우타 국경이 열렸다는 거짓 소문이 급격히 퍼지면서 수만 명의 이민자가 몰려들었고, 이 과정에서 플랫폼이 잘못된 정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다는 게 EU의 문제의식이다.
마그누스 브루너 EU 이민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4일 긴급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불법 밀입국 네트워크와 허위 정보가 세우타 사태를 부추겼다"며 "EU는 유로폴 등과 협력해 소셜미디어의 허위 정보 동향을 추적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군과 연계된 온라인 네트워크가 세우타 사태 이후 반이민 메시지를 조직적으로 확산하며 유럽의 사회적 갈등을 키우려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허위 정보 대응단체인 411의 분석에 따르면 세우타 사태 이후 러시아군과 연계된 소셜미디어 계정들이 퍼뜨린 극우 성향 메시지가 50만명 이상에게 노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이민자 유입을 조직적인 '침공'으로 묘사하면서 정부가 이를 방조하고 있다는 음모론을 퍼뜨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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