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의 AI·암호화폐 장악 안돼…시진핑과 논의할 것"

입력 2026-08-08 00:35
트럼프 "중국의 AI·암호화폐 장악 안돼…시진핑과 논의할 것"

"AI서 이기는 쪽이 이긴다"…9월 미중정상회담서 AI의제 집중 제기 전망

텍사스주 데이터센터 규제엔 "실수…데이터센터, 석유보다 큰 산업될 수도"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 분야를 장악하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매체 펀치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이 암호화폐를 장악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나는 중국이 AI에서 이기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에서 이기는 쪽이 이기는 것"이라며 "그렇게 대단한 분야다. 인터넷보다 여러 배 크다. 생각지도 못할 정도로 큰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몇주 안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에 온다. 우리는 대단한 시간을 보낼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에게 (AI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도 뭔가 하고 그들(중국)도 뭔가 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중국이 AI 분야에서 우리에게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중국이 여기서 우리를 패배시키게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9월 하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AI 의제를 집중 제기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답방으로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한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9월 중국과 AI 고위급 협의를 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AI 의제를 정리하기 위한 성격의 고위급 협의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가 데이터센터 규제에 나선 데 대해서는 "한쪽 편에 서려는 것은 아닌데 그건 실수"라면서 "(데이터센터를) 원하는 지역이 많다. 지역에서 원한다는 것은 돈이 많이 들어온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에 대해 "내가 본 중에 가장 엄청난 건물"이라며 "데이터센터는 석유보다 클 수 있다. 많은 나라가 (데이터센터를) 원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중단하면 AI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텍사스주는 미국 석유산업의 중심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으로 결제하고 있다. 사람들이 이제 현금을 알지도 못하게 되고 있다"면서 "그건 우리 달러에 가해지는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녀들이 암호화폐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한 듯 "(자녀들은) 정부에 연관돼 있지 않다. 나는 그들과 정부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I 기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 차원의 대규모 투자로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는 중국에 맞서 미국은 중국의 '기술 도둑질'을 문제 삼으며 우위 유지에 진력하고 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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