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산불에 놀란 프랑스…대규모 정전 대응 훈련 추진
정치 쟁점으로 부상한 '재난 대응 능력' 점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산불과 폭염이 잇따른 프랑스에서 재난 대응 역량이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정부가 전국적인 정전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위기 대응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7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프랑스 정부가 내년 하반기 전국적 정전 상황을 가정한 모의 대응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훈련에는 프랑스 배전망 운영사인 에네디스와 송전망 운영사 RTE는 물론 여러 정부 부처와 군 당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훈련의 목적은 지난해 4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강타했던 대규모 정전 사태나 지난해 폴란드에서 발생한 전력망 대상 대규모 사이버 공격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경우 프랑스가 어떻게 대응할지를 점검하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이번 훈련이 "국가의 대응 능력"을 검증할 것이라며, 전력 복구에 걸리는 시간과 전기 공급이 끊긴 상황에서 필수 서비스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달 8일 열린 부처 간 국가회복력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확정됐다. 세부 내용은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이다.
회의 기록에는 "국가 기능 유지와 국민 보호에 필수적인 물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안도 주요 과제로 담겼다.
여기엔 "비상 담요, 발전기, 의약품, 통신 장비, 치안 유지 장비, 희귀·핵심 원자재" 등이 포함된다.
프랑스에서는 기록적인 폭염과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정부의 재난 대응 능력이 정치적 쟁점으로 떠올랐다.
야당은 정부의 재난 대비가 전반적으로 미흡했다고 공세를 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정부가 비상 대응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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